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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유튜브 역대급 조회수를 기록한 포항 고등학생들의 선행이야기

작성일 : 2020-09-09 19:37 작성자 : 김선재 기자

(열린사람들=김선재 기자)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국민들의 피로함은 극에 달하고 있다. 마스크는 어느 순간 일상의 필수품이 되었고 이로인해 불쾌지수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또한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되어 21시 이후 모든 음식점이 방문이 불가피해지면서 국민들의 스트레스는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다. 이외에도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50대 슬리퍼 폭행남

이러한 국민들의 피로도는 사회 다양한 곳에서 터졌다. 최근에는 지하철 2호선에서 마스크를 안 쓴 시민에게 다른 승객이 요청을 하자 지하철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사건에서 여러명이 부상을 당하고 폭행한 시민은 구속됐다.

포항 젊음의 거리 현장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포항 고교생들의 선행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어 전하고자 한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7월 23일 비가오는 날이었다. 어느때와 같이 포항 젊음의 거리 4차선도로에는 차량들이 행선지를 향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좌회전 신호등에 불이 들어오고, 1차선 맨앞에 있던 주류를 한가득 실은 트럭은 좌회전을 하게 된다. 사건은 여기서 발생하게 된다. 비가 온 탓에 도로는 미끄러웠고, 주류트럭은 미끄러지며 모든 주류를 도로에 떨어뜨리게 된다. 순식간에 포항 젊음의 거리 도로는 난장판이 되었고, 트럭기사는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도로에 뛰어들게 된다.

그순간 신호등에서 상황을 처음부터 보고 있었던 고교생 무리가 서슴없이 도로에 진입한다. 그들은 묵묵히 트럭기사를 도와 도로의 병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이게 끝이 아니였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더니 조용히 트럭기사를 도왔다. 유리병으로 인해 위험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도로를 정리한 것이다. 

표창장을 수여받고 있는 세명고 학생들

학생들의 선행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경찰들이 안전을 위해 인도로 안내하자 비로소 멈췄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선행은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고, 이는 경찰청 유튜브 채널 내 119만이라는 역대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본 사건이 알려지게 된다.

그리고 얼마 뒤, 포항북부경찰서는 2차 사고 예방 및 교통소통 회복에 기여한 학생들에게 표창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이후 이들의 신상이 밝혀졌는데 모두 포항 세명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총 9명으로 3학년 박유빈, 이동환, 안성진, 조유나, 한선규, 2학년 김재환, 정지웅, 황태민, 1학년 황유빈 학생이다.

비오는날 4차선도로 위의 교통사고 속 현장지원. 글로 쓰기에는 몇글자 안되는 현장 상황이지만 누군가를 위해 조건없이 도와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아직 성인으로서 성장 중인 청소년들에게 쉽지않은 결단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세명고등학교 9명의 학생들의 모습은 힘든 시대 속 배려는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 사건이다. 그들의 앞날에 꽃길만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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