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7-05-15 15:39 작성자 : 이치우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여 술 한 잔을 기울였다. 예전보다 만나기 어찌나 힘들던지, 어른이 되는 과정이 힘들고 험난하다. 한창 분위기가 높아갈 즘 한 친구가 학창시절에 서로가 말하던 꿈들을 이룬 친구가 극소수라고 한다. 우리의 꿈들은 언제부터 잃어버린 걸까?
현재 대한민국의 청년실업률은 사상최고치를 찍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1∼3월) 실업자 116만7000명 중 대졸 이상 실업자는 54만3000명이나 됐다. 전체 실업자 중 46.5%가 대졸 이상 학력자다. 대졸이 취업을 보장하지 못하면서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은 2011년 18만5000명에서 2016년 25만7000명으로 38.9%(7만2000명) 증가했다. 입이 벌어질만한 수치이지만 청년들은 항상 이런 통계를 보며 좌절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 또한 학창시절 4년제를 포기한 후 내가 선택한 전문대학에서 잘나가는 다른 아이들을 보며 좌절을 했고 무엇을 해야할 지 방황을 할 때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슨 일을 해야 좋을지, 이러다 짧은 생을 이냥저냥 살다 갈 것인지, 밤을 새워 고민을 하고 또 고민을 했다. 공시생도 해보고 알바도 해보고 취직도 해보았다. 결국 23살의 나이에 창업을 하였고 사업을 시작할 때 나름의 신조를 가지며 조금의 돈이라도 헛되이 쓰기 싫었으며 나 자신을 시험해 보기위해 구석진 골목의 20평의 망해가는 카페를 골랐다. 계약을 하고 가게열쇠를 넘겨 받았을 때, 그날 저녁은 세상을 모두 가진 기분이었다. 꼭 처음 차를 산 그 날 처럼! 돈이 없어 직접 인테리어를 하고 거지꼴로 대학을 가 시험을 치고 나왔다. 그때의 거지꼴인 나를 보던 남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렇게 한달 동안 버린 옷은 세 벌이 넘어갔으며 나름의 카페란 구석은 갖춰야했기에 새벽 2시에 남들 몰래 불을 켜고 음료를 만들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나의 자신감과 생각들은 이미 한걸음 씩 걸어가고 있었으며 나의 신념들은 달콤한 열매를 맺고 있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일이 무서워서 시도는 해봤는지, 시도조차 안 해보고는 당신 안에 있는 잠재력은 아무도 모른다. 가령 돈을 많이 번다거나, 명성을 알리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 같은 것들 누구에게나 소중하게 간직한 꿈 들이 있다.
파울로 코엘류가 말하길 “꿈을 불가능으로 만드는 데에는 단 한 가지 요소가 존재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누구나 당연하듯이 받아들이는 명언이다. 우리는 알면서도 실패란 두려움을 쉽사리 떨치지 못한다. 떨친다기보다 스며드는 두려움을 억누르고 있을 것이다. 그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산이 아닐까? 두려움을 이겨내고 학창시절 꿈꾸던 자신을 생각하며 도전을 이어가자. 이겨내는 우리는 돌멩이다. 이리 저리 치이는 돌멩이라 생각하자. 가치가 떨어지는 돌멩이라도 굴러가다보면 해답이 보이지 않을까? 우리는 오늘도 열심히 굴러가고 있다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